약물 사용자의
고위험 상황 다루기

이미숙
- 마약퇴치운동본부 강사

마약퇴치운동본부 강사 이미숙입니다.

마약류 사용자 중 교육이수조건부 기소유예자, 교정시설(교도소나 구치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고위험 상황 다루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상황(high risk situation)'이란 의존자가 다시 중독 물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말합니다. 이러한 고위험 상황을 흔히 ’촉발 상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개인마다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대부분의 의존자 들이 공유하는 고위험 상황이 있습니다. 고위험 상황에 대해 의존자 스스로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체 프로그램 1단계는 자기이해를 통한 동기부여의 단계 2단계는 대처기술을 배우는 인지행동 단계 3단계는 사회복귀를 위한 준비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고위험 상황 다루기’는 2단계 프로그램에 해당됩니다.

ㆍ 주 제 : 식품의약품안전처
ㆍ 목 표 : 첫째, 약물 사용의 고위험 상황을 인지한다.
둘째, 고위험 상황에 따른 대처 방식을 파악한다.

약물 재사용을 부추기는 고위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대처 방식을 알아봅니다. 단약을 유지해오던 많은 분들이 재발을 경험하는 데 재발은 자존감 및 자기효능감을 감소시켜 단약 생활을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것과 고위험 상황을 잘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위험 상황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기지만 그 강도는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단약효능감척도지 지문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취약한 약물 사용의 원인(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금단 증상 등)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약물을 재사용하는 원인은 개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취약한 영역을 각자에게 심도 있게 다룰 필요가 있어서 활동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위 활동 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모색하며 진지하게 참여한 후 개인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발표하는 분위기에 교육생 스스로 고위험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의 생각 범위가 넓어지는 것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며 강사로서의 보람도 느껴집니다.

강의 마무리를 할 때 고위험 상황이 오면 자신을 믿고 자기조절능력을 발휘하여 자존감을 높이는 생활을 하자라는 말과 교육생들의 소감을 이야기하는데 ‘자신이 중독자임을 알 수 있었다.’ ‘가족이 생각났다.’ ‘건강히 단약을 유지해야겠다.’ ‘고위험 상황이 온다면 오늘 활동한 것처럼 대처하겠다.’등의 내용을 발표하십니다.

진심을 다해 소통을 하며 강의를 하였을 때 교육생들의 마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항상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육생들에게 존중하는 마음과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 그리고 고위험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여 단약기간을 길게 유지하며 행복한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참고자료

중독재활총론-학지사(2011년)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집단프로그램 매뉴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