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제 32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마약없는 건강한 대한민국
지난 6월 26일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제32회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하 마퇴본부)가 주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류영진 식약처장을 비롯해 전혜숙 국회의원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마약퇴치유공 수상자, 유관기관장, 마퇴본부 임직원 및 강사, NA모임 회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마약퇴치의 날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첫 기념행사라 더욱 의미가 있는 올해 기념식은 마약류 등의 오남용 및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마약퇴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로 개최했다.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
이날 행사는 1부 축하공연, 2부 세계마약 퇴치의 날 기념식, 3부 뮤지컬 공연으로 나눠 진행했다. 1부에는 먼저 법정기념일 지정 관련 영상 및 마약퇴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열린 ‘2018 마약류 퇴치 민간 공모전’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운이의 그림일기]와 장려상을 수상한 [숨바꼭질] 영상이 상영됐다. 현재 어둠 속에 있을지 모르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밝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두 영상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한 음악회가 진행됐다. M BC 뮤지컬 오디션 프 로그램 [캐스팅 콜]의 우승자이자 현재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출연 중인 최지이, 백승렬, 아미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한 이들은 ‘마약퇴치 송’을 제창하며 기념식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도 했다.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호소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된 2부에서는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과 류영진 식약처장의 기념사를 비롯해 전혜숙 국회의원과 성일종 국회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고, 정부 포상 및 마그미상이 수여되는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경희 한 국마약퇴치운 동본 부 이사장은 “세계 마약퇴치의 날이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여러 시급한 사항 가운데 국가적 관심사가 크다는 것을 방증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마약퇴치 운동을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한 해 마약류 사범이 1만 4,200여 명이었으며 검경에 단속되지 않고 통계에도 나타나지 않는 마약중독자도 많이 있다”며, “위험에 빠진 이들을 우선 구조해 주는 것이야말로 나라다운 나라의 국민들을 대하는 자세가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희 이사장은 “한 사람의 청소년이라도 마약에 홀려 자신과 가족의 인생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막아야 한다. 조기에 치료, 재활시켜 떳떳한 시민으로 복귀시켜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가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되길 기도해본다. 국가는 우리 소중한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보호해줘야 한다, 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마약퇴치운동본부는 더욱 많이 뛰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류영진 식약처장은 “우리나라는 해외국가에 비해 마약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고 잘 관리된다고 하지만 지난 3년간 마약류 사범이 매년 1만 명을 넘고 있으며 인터넷과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면서 “우리나라도 불법 마약류는 철저히 관리하고 중독자에 대해 치료와 중독, 예방을 함께 병행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18일 시행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오남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32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축사
“정부의 노력과 각계각층의 협력이 필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재 마약류 사범과 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약퇴치는 결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정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예방교육을 펼치고, 중독자들의 사회복귀에 대한 재활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마약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국제사회와의 교류도 철저히 해야 하는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마퇴본부와 식약처 뿐만 아니라 법무부, 행안부, 검찰청 등 범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1만 4천여 명이 마약사범으로 검거됐으며 4,500여 명이 재범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을 통해 제2의, 제3의 범죄가 일어나지 않고 국민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한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우리들의 책무이기에 국회에서도 확고한 정책의지를 가지고 세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마약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예방과 근절을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데 있어 더욱 노력하겠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개최를 축하한다. 기념식이 마약 없는 밝은 사회 구현을 위한 전 국가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약사회 역시 마약퇴치 운동의 일선에서 함께한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마약없는 청정사회 구현을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

이 밖에도 문희 전 의원, 이원식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 이승호 대검찰청 마약과장, 최주원 경찰청 형사과장,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 이범진 아주약대 학장, 조성남 강남을지병원장 등이 참석해 ‘제32회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을 축하했다.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차장

마약퇴치 유공자 포상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은 ‘시상식’과 뮤지컬 ‘미션’
이날 시상식에선 마약퇴치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 및 표창이 수여됐다. 이향이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부지부장은 마약류 사범대상 재활교육 및 마약퇴치 강의 매뉴얼 개발 등을 통해 마약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동백훈장을 받았다. 또한 대검찰청 김태권 검사는 근정포장을, 인천참사랑병원 병원장 천영훈 등 4명이 대통령 표창 등 각계 인사 총 40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

이경희 이사장과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마약퇴치를 위해 헌신한 예 방교육강사 및 한국일보 특별취재팀 등 14명에게 마그미상과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2018년 ‘제32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은 마약 중독자에서 회복자로 변화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미션(갈라쇼)’ 공연으로 끝을 맺었다. 마퇴본부 대구지부가 마약중독 재활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손을 잡고 만든 이 뮤지컬은 실제 마약중독을 경험한 회복자들이 배우로 출연해 마약중독의 위험성과 마약으로 인한 폐해를 널리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미션은 이날 참여한 3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도 큰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며 기념식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도왔다.
